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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문제 해결법

아버지의 은퇴자금을 프랜차이즈에 절대로 날리지 마십시오.

by lawyer_nomad 2025. 12. 8.
 

프랜차이즈의 진짜 전쟁

차액가맹금 논란이 말해주는 것, 그리고 사장님이 꼭 알아야 할 것들

프랜차이즈 업계가 요즘 유난히 시끄럽다.
점주님들끼리 모이면 이런 얘기부터 튀어나온다.

“도대체 본사 마진이 얼마나 붙은 거야?”
“초도 물량만 들어오면 돈이 사라져요.”
“이번에 공급가 또 올랐대… 이유라도 설명해주면 말을 안 하지.”

이 갈증이 폭발한 게 바로 차액가맹금 논란이다.
누구는 “관행”이라고 하고, 누구는 “이건 좀 아니다”라고 말한다.
결국 판결까지 났고, 업계 전체가 뒤집어졌다.

그런데 이 모든 갈등의 밑바닥에는 사실 단 하나의 질문만 남는다.

“내가 도대체 뭘 믿고 장사를 해야 하지?”

사장님들이 이 글을 읽으며 가장 궁금해할 부분.
“이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데? 나는 뭘 대비해야 하는데?”
그걸 지금부터 아주 현실적으로 풀어본다.


1. 차액가맹금 논란, 왜 이렇게 크게 터졌을까

사장님의 체감은 딱 이거다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많은 점주님들이 똑같이 말한다.

“장사는 잘 되는데, 정작 남는 게 없다.”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가장 크게 와닿는 건 필수 품목 공급가다.
치킨집은 기름값, 햄버거집은 패티값, 카페는 원두값.

문제는 가격이 오를 때마다 이렇게 설명을 듣는다는 점이다.

“원가가 올랐습니다.”
“시장 상황 때문입니다.”
“본사 정책입니다.”

그런데 얼마가 올랐는지, 왜 올랐는지, 본사는 얼마나 남는지
그걸 모른다.

이 구조가 쌓이고 쌓이다가 결국 법정으로 갔다.
그리고 판결이 이렇게 말했다.

“본사가 가져간 차액가맹금, 돌려줘야 합니다.”

이 한 문장이 프랜차이즈 업계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2. 2025년, 프랜차이즈 시장은 확 바뀐다

점주님 입장에서 보면 ‘드디어’ 바뀌는 것들

이번 개정 흐름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거다.

“점주님 의견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못 한다.”

실제로 바뀌는 것들을 보면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체감이 큽니다.

필수 품목 가격 갑자기 못 올린다

앞으로는 공급가를 바꾸려면 반드시 점주단과 협의해야 한다.
그냥 “내일부터 인상입니다”가 안 된다.

점주님들의 ‘협의권’이 공식적인 권리가 된다

이제는 단체로 의견을 모아 본사에 요구할 수 있고,
본사는 그 협의를 무시하면 불이익을 받게 된다.

계약서에 숨겨진 정보가 사라진다

필수 품목이 왜 필수인지, 누구를 통해 공급되는지,
가격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계약서에 미리 다 적어야 한다.

예상 매출액도 매년 알려줘야 한다

기존 점주에게도 ‘예상 매출액 산정서’를 매년 제공해야 한다.
즉, 매출 분석 근거를 점주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제는 본사가 “몰라도 됩니다”라고 말할 수 없는 시대다.
점주에게 설명할 의무가 생긴 시대다.


3. 허위 정보 때문에 손해 본 점주님들, 이제는 길이 있다

안 되는 걸 억지로 버티지 않아도 되는 기준이 생겼다

가장 많은 문의가 “예상 매출액이랑 다르고, 아예 적자예요”라는 얘기다.
그런데 점주님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

허위 매출액 때문에 생긴 영업손실도 배상받을 수 있다.

점포 월세, 인건비, 운영비…
이런 것들이 “특별 손해”라며 인정받기 어려웠던 과거와 달리,
법원은 이제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

“허위 정보 때문에 계약했다면, 그로 인해 생긴 필수 비용도 배상 대상이다.”

즉, 장사를 못해서 적자가 난 게 아니라
애초에 잘못된 정보를 믿고 창업했기 때문이면
그 손해를 본부가 책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개점 전이라면
정보공개서 미제공, 허위 정보 제공, 계약서 해약 조항 등
여러 기준을 활용해 정식으로 가맹금 반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4. 지금 점주님들이 당장 해야 할 체크리스트

이 네 가지는 꼭 챙겨야 한다

첫째, 예상 매출액 산정 근거를 확인하기

“근처 잘되는 매장 기준입니다.”
이런 말로 넘어가면 안 된다.

정확히 가장 가까운 5개 매장 기준인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필수 품목 가격을 시세와 비교하기

초도 물량과 필수 품목 가격이
시중 공급가 대비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

셋째, 본부 설명과 기록을 모두 저장하기

카톡, 문자, SNS 메시지, 통화 녹음까지
점주님 편이 되는 건 증거밖에 없다.

넷째, 내용증명 활용을 두려워하지 않기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식이다.


마무리

프랜차이즈 분쟁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그리고 그 구조가 지금 바뀌고 있다

고객은 그대로인데, 재료값만 오르고 마진은 줄고
매달 통장만 보면 한숨이 나오는 점주님들이 많다.

이번 변화는 그런 점주님들이
“내가 뭘 모르고 시작했지?”
라는 자책 대신
“이제는 제대로 따져볼 수 있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만드는 흐름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결코 작은 투자 아니다.
그리고 이제는 점주님 스스로도
법적 기준과 시장 변화를 알고 방어할 수 있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