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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문제 해결법

마케팅은 사업이 아니다.

by lawyer_nomad 2025. 9. 22.

 

 

예방변호사, 변호사업가입니다.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단어는 ‘마케팅’입니다.

유튜브나 SNS를 보면, 이름을 알리고 노출을 늘리면 성공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법적·사업적 구조가 없는 상태에서, 마케팅만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화수분처럼 돈이 흐르는 조직과 사람은 제외입니다. 계속 마케팅에 돈을 쏟아부으면 되니까요)

 

 

사업을 하나의 돌멩이라고 한다면, 마케팅은 그 돌이 굴러가게 땅을 들어올리는 힘입니다.

하지만 돌 자체가 네모나고 금이 가 있다면?

 

아무리 땅을 세게 들어올려도 금방 깨져버립니다.

 

돌의 형태를 다듬는 작업이 바로 계약, 지분 설계, 리스크 관리 같은 ‘예방 법률’입니다.

 

 

 

 

 

“아, 내가 사업을 하려면 결국 마케팅을 해야 하는구나.”

하지만 이것은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사업의 본질은 마케팅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그리고 구조 속에서 법은 뼈대와 같습니다.

오늘은 이 점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1 돌멩이와 경사, 그리고 ‘법의 뼈대’

 

흔히 사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돌멩이에 비유합니다. 마케팅은 이 돌이 굴러가게 땅을 들어올리는 행위죠. 그런데 돌 자체가 네모나고 금이 가 있다면, 아무리 경사를 세게 줘도 금방 부서져버립니다.

 

여기서 돌멩이의 형태를 다듬는 작업이 바로 법적 구조 설계입니다.

 

-임대차 계약에 권리금 회수 특약을 넣는 것

-가맹 계약에서 동일업종으로 독립하기 위해 경엄금지기간을 최소화하는 것

-지분 구조를 투명하게 설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돌멩이를 ‘원’에 가깝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마케팅만으로 돌을 굴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돌은 울퉁불퉁하고, 언제 금이 가서 산산이 깨질지 모릅니다.

 

반대로 법적 구조가 단단하다면, 조금만 경사를 주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가속도가 붙습니다.

이때의 가속도는 재구매, 입소문, 신뢰의 축적입니다.

 

 

 

2. 유튜브식 성공과 그 한계

 

 

많은 분들이 반박합니다.

“저 유튜버들 보세요. 제품도 특별하지 않은데, 마케팅만으로 돈을 엄청나게 벌고 있잖아요.”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채널이라는 하나의 지렛대에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알고리즘이 바뀌거나, 노출이 막히거나, 콘텐츠에 식상함이 오면 사업 자체가 같이 무너집니다.

실제로 그렇게 사라진 브랜드들이 한트럭입니다.

 

이것이 바로 법적·구조적 안전장치 없는 사업의 모습입니다.

 

채널이 정지되면 대안을 마련해두었는가? (다른 돈벌 구조가 있는 지)

 

협력사와의 계약이 갑자기 종료될 경우, 대체 구조는 있는가? (다른 파트너는 있는 지)

 

지적재산권은 확보되어 있는가? (죽 써서 개주는 건 아닌지)

 

 

 

마케팅은 한순간의 불꽃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꽃을 안전하게 지속 가능한 불로 만들려면 법적 장치와 구조 설계가 필수입니다.

 

 

3. 사업은 시스템이다 – 변호사의 관점에서

 

사업은 결국 시스템입니다.

즉, 소비자로부터 내 계좌로 돈이 들어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하나의 구조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변호사인 제가 강조하는 건, 이 구조가 법률적으로 안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계약 하나가 누락되어서 매출이 날아가는 경우,

 

특허 하나가 없어 경쟁사가 그대로 복제하는 경우,

 

세금 구조를 잘못 짜서 수익이 남아도 결국 손에 쥘 게 없는 경우,

이런 사례는 현장에서 너무도 흔합니다.

 

따라서 사업가는 반드시 마케팅 이전에 구조를, 구조 속에 법을 넣어야 합니다.

마케팅은 구조 안의 한 부분일 뿐, 본질은 아닙니다.

 

 

 

4. 일인 사업자에게 더 중요한 이유

 

특히 1인 사업자일수록 이 구조적 관점은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환불’, 필라테스 사장님들에게

오프라인 시설 , 마케팅이 정말 중요한 것이 맞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체육시설업 등은 환불 규정,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부분이 너무 허술합니다.

 

계약서를 마련하세요,

 

환불 규정에 관한 법을 따르되,

여러분들의 고유한 지식재산권에 대해 가격을 설정하세요

 

요가 수련과정이었다면 그리고 직접 만든 실물 교재 또는 전자책을 전달하고

이것에 대한 가격을 철저하게 설정하셔서 환불 불가하다는 점을 미리 설명하십시오.

 

그리고 매뉴얼에 따라 기계적으로 대응하세요.

 

환불은 고객의 권리, 환불금액의 합리적 제한은 사업주의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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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사업자는 모든 것을 혼자 떠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제품 제작, 계약 체결, 고객 대응 그런데 이 중 단 하나만 실패해도 전체 구조가 무너집니다.

 

제가 실제 상담했던 사례 중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인스타그램 채널 하나에만 의존하다가

계정이 차단되면서 하루아침에 매출이 0원이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했던 것이 거래처와의 계약, 고객 정보 관리, 대체 채널 확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법적 장치가 비어 있었기에 손해가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갔습니다.

 

 

 

5. 예방변호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

 

 

결국 사업에서 마케팅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업의 전부가 아니라, 구조 속 한 부분일 뿐입니다. 그리고 구조를 안정적으로 세우는 것은 법률입니다.

 

마케팅은 불을 붙입니다.

 

제품과 서비스는 돌멩이입니다.

 

법은 그 돌을 깨지지 않게 묶어주는 안전띠입니다.

 

 

6. 맺으며

 

사업 초반에는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하지만 마케팅만 붙잡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구조와 법적 뼈대를 놓치게 됩니다.

 

마케팅을 통해 구조를 만들 생각을 버리고, 구조 속에서 마케팅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그 구조 속에는 반드시 법이 들어가야 합니다.

 

오늘 글이 ‘마케팅은 사업이 아니다’라는 주제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셨길 바랍니다.

 

저는 앞으로도 사업가이자 변호사의 시선에서,

여러분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오래 굴러가는 사업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습니다.